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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기의 선택, Windows? Linux? macOS?

모든 환경은 분명 일장일단이 있으며, 어떠한 환경이 진리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산출물을 내기 위해 본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강요할 필요가 없다. Windows 에서 능숙한 사람에게 MacBook 을 맡겨보자. OS 및 IDE, Command 에 익숙해 지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황금 같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는가.

한국은 회사에서 일만 하지 않는다. 금융권, 정부기관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ActiveX를 사용하지 않아도  여전히 “Internet Explorer”에서 제대로 보이는 웹 서비스가 많다. 뿐만 아니라, Windows 어플리케이션은 쉽게 구할 수 있다. 일부 업무는 VM(Virtual Machine)에서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macOS에서는 BootCamp를 사용해야 하는데, 리부팅과 동시에 모든 업무 환경이 리셋 되게 된다. Linux 라면 그 한계는 일찌감치 다가왔을 것이다. (포기) 그렇다면 Windows 환경이 최선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MacBook과 macOS를 선호한다. 기본적인 이유는 세 가지다.

  1. Mac 은 쉽게 워런티 연장이 가능하고, 수도권 내 서비스 센터가 많은 편이다.
  2. OSX 업데이트는 Windows 에 비해 안정적이고, Linux 대비 편하다.
  3. MacBook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정전 등에 안정적이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삼성/LG 제품을 생각해보자. 완제품의 보증 기간은 1년이고, 주요 부품(마더보드 등)은 1년 6개월 보증해 준다. 하지만, 한번 환경을 구축하면 주(메인) 환경은 처음의 그것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보증기간 연장 제도를 갖고 있지 않다. 만약 회사에서 제공 받은 제품이라면 적어도 3년은 써야 새로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짧게는 1년4개월에서 2년 까지 무탈하기만 기대해야 한다.

 

필자는 DELL XPS 9550 을 사용중이다.

 

Intel 의 “H” 계열 고성능 모바일-CPU 와 더불어 외장형 GPU를 탑재함으로서 데스크톱 못지 않은 성능을 낸다. 기본적으로 NVME SSD 와 더불어 넉넉한 메모리(16GB) 덕분에 답답함이 없다. Mobile App, Desktop App 그리고 Server Application을 개발하는 Full-Stack Developer 에게 딱 맞아 떨어지는 사양이다.

Dell 은 Complete Care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내구연한 까지 고장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왜 Dell 을 추천할 수 없을까?

  1. Dell 의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단 3곳 밖에 없다.
  2. 당일 출장 서비스도 전화 하면 그날 보다는 그 다음날 대부분 방문한다.
    1. 익일 방문도 못한 적도 있다. (즉, 출장 수리 기사의 일정에 따라 복불복이다)
  3. 수리용 부품 버퍼가 충분하지 않은지 부품 수급에 오래 걸리는 편이다.
    1. 내가 쓰는 Dell XPS 9550 은 표준 사양으로 특별히 변경된 사양이 없음에도 쉽지 않았다.
    2. 배터리 스웰링+터치불가+충전불가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를 교체하기 위해 한 달을 기다려야 했다.

가격은 1년에 약 27만원으로 납득할 만한 수준이나, 위 사유로 연장을 하지 않았더니, 2년 6개월 지나서, 메인보드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리고 청구된 금액은 상상을 초월했다.

 

외산 제품 중 Lenovo 의 ThankPad 도 3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며, 복수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특히, Dell 보다 부품 수급이 원활해 수리 기간이 나름 짧다는 이점이 있지만, 실제 제대로 수리 받을 수 있는 곳은 용산 서비스 센터밖에 없다. 그럼 Apple 은 어떨까? Apple 도 기본 1년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AppleCare Protection Plan 을 통해 최대 3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MacBook 의 사양이 CTO 가 아니라면 대부분 3~4일 내 수리가 가능하다. 최근 iPhone등 Apple 제품군 판매량이 급증해 서비스 센터가 크게 늘었다. (물론 모든 센터에서 MacBook 을 수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3~4일이 길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Dell / Lenovo 의 A/S 소요 시간을 경험해 보면 이게 엄청 긴 시간은 아니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다.  (그나마 Lenovo 는 수리 센터라도 많지.)

참고 (아래는 직접 경험한 내용)

  1. DELL XPS 9550 하루만에 불량 (받은 제품이 휘어짐) = 교체 판정 받는데 2주 소요
  2. DELL XPS 9550 배터리 스웰링 = 방문 후 진단 및 교체하는데 4주 소요
  3. DELL XPS 9750 액정 불량 = 방문 진단 및 교체하는데 2주 소요

ThinkPad 건은 들은 내용만 있어 자세히 기술하지는 않았습니다

MacBook 은 Apple 의 완벽한 완제품이다. 대부분 업그레이드/교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 대비 QC가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이다. (물론 최근 들어 QC 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고 있긴 함) 내가 원하는 사양으로 교체하기 위해선 처음 구입할 때 CTO(Configure To Order) 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반대로 호환성 및 제품을 분해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막는다.

 

 

최근 들어 Windows Update 의 불안정함은 Mac 에 무게감을 더해준다. 과거 Windows Update 는 필수처럼 다가왔다. 보안 및 기능 개선 부분이 상당했기 때문인데, 이는 Windows 10 Redstone 시리즈에서 철저히 무너졌다.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Microsoft 는 S/W 명가에서 H/W 명가로 .. 평이 바뀌는.. ) 5월 중 배포가 예정 되었던 Windows 10 Build 1903은 RTM(Release To Manufacture) 단계에서 Windows 10의 성능을 Windows 7 대비 최대 75% 의 성능 저하를 가져온 것. 이전 버전에서도 네트워크 파일 공유에서 지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문제도 있다.

 

 

Linux 의 OS Update 가 쉽지 않은 건 이미 잘 알려진 상황. 개발하는 것 만으로도 벅찬 상황에서 OS 가 미치는 영향 까지 감안해야 한다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 문제는 중요 보안 패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마냥 미룰 수 만은 없는 것.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macOS 를 탑재하고 있는 MacBook 이 가장 이상적인 개발 환경이 아닐까?

 

OSX 의 Terminal 을 사용하면 ServerOS 와 같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라고 이야기 한적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Docker 가 보편화 되었고, Windows 에 WSL 2(Windows Subsystem for Linux)가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OSX 만의 장점이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결론은 MacBook Pro + Windows Tablet 정도가 아닐까? 싶긴 한데. 선택은 각자의 판단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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