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REEN CM298 M.2. NGFF enclosure (M.2. 외장 케이스) 사용기
안전하고 빠른 외부 데이터 저장 장치로 M.2. SSD 를 Enclosure(=외장 케이스)에 넣어 사용중이다. 지금까지 Blueendless의 제품을 제법 만족스럽게 사용했지만, 케이블 분리형 케이스라 사용할 때마다 케이블을 찾는 수고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일체형 케이스를 장만하게 되었다.
M.2. Enclosure가 보편화 되지 않았을 때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라, 무명 회사의 저렴한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 저렴한데는 분명 이유가 있었는데, 내가 칩셋 제조사를 방문해 가장 최적화된 Firmware를 찾아 테스트 하며 사용해야 했던 추억이 있다.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케이블 및 어댑터로 유명한 UGREEN의 M.2. NGFF Enclosure로 모델명은 CM298 이며, USB TYPE-C/TYPE-A 커넥터가 일체형인 제품으로 만원도 채 되지 않는 가격의 제품이다. (UGREEN은 국내 잘 알려진 BASEUS와 비슷한 성격의 회사다.)
무료로 선택할 수 있던 Aliexpress Standard Shipping를 지정하니, 배송은 빨랐지만 케이스는 너덜너덜 한 상태로 도착했다. (본품만 문제 없으면 상관 큰 문제는 없다.)
대략적 제품 사양은 다음과 같다.
- Input : USB-C M, USB-A M
- Output: M.2 (B-Key)
- Supports SATA 3.0 Spec
- Supports UASP Protocol
- Supports M.2 B-Key (2230 ~ 2280) SSD
- USB Spec: USB 3.1(Upto 6Gbps), USB 3.0/2.0
- O/S: Windows, MAC OS, Linux, Android
- Dimension: L136.5xW34xH13.5 (mm)
디자인은 심플하고 고급지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케이스 크기는 13.65cm이며, 네임팬 보다 조금 짧은 정도로 작은 크기는 아니다. 양 옆의 커넥터 커버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별도 고정고리가 없기 떄문에 분실에 유의해야 한다. 크기가 아쉽지만 2280 까지 사용할 수 있고, 2 종류의 커넥터가 일체형임을 감안한다면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는 크기라 할 수 있다.
SSD를 설치하기 위해 케이스를 분해하는 방법은 후면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는것 만으로 끝난다. 이 제품은 별도의 도구(드라이버, 나사) 없이 분해, 설치, 조립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때문에 별도의 공구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메인 콘트롤러는 ASMedia의 ASM235CM으로, 저가형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VIA보다는 안정성이 좋다고 알려저 있다. (호불호가 갈린다. VIA라고 해서 결코 나쁜건 아니다) 대략적 칩셋의 스팩은 다음 URL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M.2. SSD를 설치해 보자. 먼저 고무 고정핀을 제거하고, 슬롯에 M.2. SSD를 밀어 넣어 고정시키자. (설치 및 테스트에 사용된 M.2. SSD는 SANDISK의 X600으로 읽기/쓰기 550MB/s, 525MB/s의 사양을 갖고 있다. ) 그리고 고무 고정핀을 넣고 살짝 밀어넣어주면 끝. 드라이버로 조일 수 없어 뭔가 심적으로 불안하지만 제조사가 충분히 테스트 해 제품을 출시했을거라 생각한다.
성능 테스트는 CrystalDiskMark를 사용했다. 가장 많이 사용될거라 생각되는(=아직 보편화된) USB 3.0 에서는 나름 준수한 성능을 보인다. USB의 특징상 전체 대역폭을 사용할 수 없다는걸 감안해 본다면 약 460MB/s의 읽기/쓰기 성능은 준수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반면 기대가 컸던 USB TYPE-C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물론, 3.1 Gen1=5Gbps이기 때문에 SSD 본연의 성능이 나올거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USB 3.0과는 비슷하게 나올거라 기대했기 때문. 결과는 Q8T1에서 100MB/s 의 차이를 기록했다.
이정도 성능이면 일상 생활에 사용하기 불편함이 없다. 아직 TYPE-C가 보편화 되어 있지 않아 TYPE-A 를 사용하기 때문. 높은 성능과 ASMedia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칩셋 덕분에 사용 자체에는 큰 걱정이 되지않을 뿐만 아니라, 커넥터 일체형이라 케이블 분실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또한 부팅 디스크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는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커넥터 커버 케이스에 별도 분실 방지 대책이 없고, TYPE-C의 성능이 떨어지는 부분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