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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디스플레이 교체 및 카플레이 #1 – 히스토리

Jaguar XJL (X351)은 8″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화면 크기에서 답답하고, 제한된 기능은 짜증 난다. CarPlay/Android Auto는 ‘당연히’ 사용할 수 없고, InControl Apps역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JLR Here 만 사용할 수 있다. 이 포스트는 디스플레이를 업그레이드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정리해 봤다.

인-컨트롤-터치-프로 (InControlTouchPro)는 JLR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일종의 “플랫폼”이다. 기본적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IMC(Infotainment Master Controller), Display, UIP(User Interface Panel)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Harman에서 설계한 덕분에 Harman계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도 부른다. 이외에 인-컨트롤, 인-컨트롤-터치 등 다양한 시스템이 있는데, 국내 수입된JLR 중 Harman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은 모두 ICTP다.

 

1. 8인치의 답답함

8인치가 답답하다? JLR은 UX가 나쁘다. 하드웨어 버튼을 없애고 디스플레이에서 제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통풍시트를 조절하려면 하드웨어 버튼 누르고 디스플레이를 터치해야 한다거나, 360″ 서라운드 뷰를 사용하면 PDC를 표시할 수 없다. 재생 중인 노래 제목을 확인하려면 반드시 미디어 플레이어로 회귀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작은 화면에 큰 폰트 및 아이콘을 배치해야 하는 UI의 한계 때문이다. 그리고 JLR은 Here 맵을 탑재하고 있다. 국내 실정법 덕분에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품질이라는 것. 희망을 갖고 SDD를 이용해 업데이트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이 시스템을 교체해야겠다 마음을 먹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2. Android Unit 설치

많은 사람들은 인포테인먼트 업그레이드를 위해 중국에서 판매중인 안드로이드 유닛을 선택하고 있다. 순정 유닛 업그레이드가 불가능 하거나 코딩등 부수 작업이 필요하다. XJL의 경우 스마트폰 팩 활성화 이슈가 있어 중국 안드로이드 유닛으로 전향했고, 리셀러와 밀접하게 붙어 작업했다. Harman IMC를 탑재한 XJ 데이터가 많지 않아 그들이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로 하고 샘플을 제공받았다. 중간중간 제품 불량 덕분에 국제 배송비를 꽤 많이 지불했었다.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다. XJL은 IMC가 트렁크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하네스를 가져오기 위한 작업이 쉽지 않았다. 설치는 80% 정도가 잭 by잭이라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은 편이었다. 특히 2016년 이전 연식의 경우 설치가 매우 간단하다. 유닛이 디스플레이에 붙어 있기 때문. 그들과 진행한 대표적인 협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품을 실 사용해보며 느낀 몇 가지 장단점을 살펴보면.

장점

  1. 제품 자체 성능은 준수한 편이다.
  2. 지문이 많이 묻지만 디스플레이 품질도 준수한 편이다.
  3. 미디어텍 AP를 탑재한 덕분에 오프라인 아틀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4. 부팅이 완료되지 않아도 후진기어 전환 시 바로 카메라가 보인다.

단점

  1. 부팅 속도가 30초 걸린다. 퀵-부팅을 지원하지 않는다.
  2. 볼륨 조절은 BT 연결로 가능하나 게이지가 보이지 않는다.
  3. 차량 설정(시트, 카메라 보기 등)으로 이동하려면 UX가 불편하다

기타

  1. 내비게이션 안내가 별도 스피커에서 나온다 > 앱 개발을 통한 바이패스
  2. 2016년 이후 차량용은 카플레이가 USB 동글 연결 형태다. 이전은 내장되어 있다.
  3. 커스텀 앱 개발을 통해 사용성을 향상했던 추억.

왜 M?? 등을 선택하지 않았는가?

JLR의 미디어 시스템은 외부 인터페이스와 유연하게 연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 예를 들어 인터페이스를 설치하고 M?? 같은 안드로이드 박스를 설치했다 가정해 보자. 카플레이를 쓰려면?

  1. 화면을 수동 전환해야 한다.
  2. 오디오 소스를 수동 전환해야 한다.
  3. DPI 가 완전 1:1 대응이 아니다. (아이콘 등이 깔끔하지 않음)

뿐만 아니라, 기본 하드웨어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3. 순정 10″ 디스플레이 설치

IMC를 탑재하고 있는. 특히 “인 컨트롤-터치-프로(ICTP)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는 차량은 디스플레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IMC 및 인터페이스가 8″과 10″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럼 왜 처음부터 이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이유는 2가지였다.

  1. 스마트폰 팩을 활성화할 수 없다.
  2. 강제 활성화해도 매우 불안정하게 동작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다면, 화면이 커진 것 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내비게이션”이 답이 없다. 그런데 희소식이 들렸다. ICTP 특정 펌웨어 이상에는 스마트폰이 기본 설치되어 있고, CCF 수정 만으로 활성화 가능하다는 것!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UIP 문제 때문인데, 국내 기준 2018년 초 이전에 판매된 XJ는 LOW_LINE UIP를 탑재하고 HSD 와이어가 누락되어 있는 것. 이 문제는 iOS 기기 연결성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SDD로 확인해 보면, Android Auto만 활성화해도 CarPlay 가 같이 동작하는 걸 봐선 스마트폰 팩은 CarPlay/Android Auto가 반드시 동시에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이유에서 정책상 LOW_LINE UIP에서 스마트폰 팩을 끝까지 활성화 해 주지 않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즉, 재랜코의 정책이 아니다)

재규어/랜드로버 디스플레이 교체 및 카플레이 #2 – UIP와 CarPlay

이런 희망에서 디스플레이를 eBay에서 저렴하게 구입했고, 중국에서 유니버설 업그레이드 베젤(디스플레이와 에어컨 공조를 감싸는 껍데기) 구해 설치했다.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LVDS 커넥터 ‘하나’만 꼽으면 끝. 전원 인가하면 화면이 켜지고 내용이 표시된다. 이 화면은 제품 불량이 아니라 8″ 해상도를 10″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매우 정상적인 화면이다. SDD 코딩을 하면 정상적으로 보인다.

 

4. 스마트폰 팩 활성화

당연하게 디스플레이만 바꾸고 코딩했다고 스마트폰 팩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 넓은 화면 만으로 만족도가 올라갔지만 그것도 잠시.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써야 하지?라는 원론적인 고민으로 돌아갔다. 다행이 영국 포럼의 Dave의 도움으로 스마트폰 팩 활성화에 성공했고, 역시나 CarPlay, Android Auto 그리고 InControlApps가 나타났다. 물론 완벽한 건 아니다. LOW_LINE UIP 이기 때문.

 

5. 기타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하면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PAM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또한 서라운드 모듈을 교체해야 한다. 이것들도 eBay 에서 몇십 불 이면 구할 수 있다. 그럼 이들을 바꾸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까? 아니다. 단지 8″ 화면스럽게 보인다는 것뿐. 깨지는 건 아니다. PAM 은 SDD로 업데이트하면 되지만, 서라운드 모듈은 반드시 교체해야 하고. 이건 나중에. 😀

 

재규어/랜드로버 디스플레이 교체 및 카플레이 #2 – UIP와 Car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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