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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AHBA) 기능 추가

2016~2017년 국내 판매된 일부 재규어-랜드로버 차량들은 AHBA(Auto High Beam Assist=오토 하이빔 어시스트)를 사용할 수 없다.

하드웨어는 갖춰졌지만 프로그램적으로 제한된 사례와 하드웨어 자체가 없는 사례인데, ‘하드웨어가 갖춰진 사례’로는 XF(X260) 2016 초기 판매분이며, XJ 2016-2018(2018:초기 생산 수입 분, 또는 SWB 모델)이 ‘하드웨어가 없는 사례’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는 IPMA(Image Processing Module A)에 달려있는 카메라 모듈을 이용해 AHBA를 정확히 구현하는데, 이 IPMA는 차선 보조(Lane Assist)와 교통 표지판 인식(TSR, Traffic Sign Reco.)도 함께 처리합니다. IPMA 탑재 여부는 앞 유리(Windshield)를 보고 구분할 수 있다. 사진의 왼쪽이 IPMA가 탑재된 차량.

 

 

한 가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특히 레인지로버) 개선 전 모델은 이미지 정보를 MS-CAN(중간 속도의 CAN)으로 받지만, 개선 이후 모델은 HS-CAN(높은 속도의 CAN)으로 받기 때문. (부품이 갈림.)

오늘 이 글에선 XJ(X351) FL 모델에 AHBA를 활성화하는 걸 말하고자 한다. XJ FL 모델의 2016-2018(2018:초기 생산 수입 분, 또는 SWB 모델)년식 모델은 재규어-랜드로버의 과도기 모델이다. 이 말은 내용이 길어지니 생략하고.

전장 매뉴얼을 살펴보면 HS-CAN이 룸미러에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의 HS-CAN은 이미징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미러도 HS-CAN을 사용하는거 아냐? 아니다. 별도의 IPMA가 장착 되어 있거나, AHBA를 지원하지 않는 룸미러(=Rear-view Mirror)는 7/8번 핀이 없기 때문.

 

정말 다행인 것은 재규어가 평소와 달리 업그레이드 여지를 남겨 놨다는 것. 사진의 방향은 잘못되었지만 female 커넥터에 7/8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순정 배선을 건드리는 건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이 커넥터에 7/8번 핀이 공갈이었으면 이 작업은 애초 진행되지 않았을 것! (DIY는 Retrofit을 지향하기 때문!? ㅎㅎ)

 

※ 전장 업그레이드 이전의 재규어-랜드로버 모델은 7/8번 핀에 MS-CAN 신호가 들어간다.

 

이 핀에 정말 신호가 들어오는걸까? 테스트 해 보니 동작하는 핀이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IPMA 모듈을 추가하는것이다. LDW를 넘어 LKA까지 활성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듈을 장착하려면 추가 하네스 작업과 브라켓도 만들어야 한다. 더욱이 앞 유리를 긁어 내야하는 문제가 있다. 모듈은 구했지만 공사가 너무 커 하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 포기할려던 찰나.

 

꾸준히 도와주던 영국 포럼 맴버가 매우 중요한 정보를 알려 줬다. XJ는 ‘변태’모델이라 유일무이한 룸미러가 있다는 것!!

IPMA가 없던 시절 카메라가 탑재된 룸미러로 AHBA와 LDW를 처리했었는데 신형 IPMA가 없는 XJ도 같은 방식이라고 한다.

멍청하게 이 이야기만 듣고 룸미러를 주문했는데 …  안됨.. (젠장. LDW, AHBA가 되는거라고 해서 덥썩 샀는데!) 맞다. 부품이 달랐 던 것. (계속 물어보는게 미안해서 임의로 선택했던게 이런 돈낭비로…)

 

영국에서 부품을 공수해 왔다. 부품 번호는 FW93-17E678-HC이다. 이 부품은 좌/우 핸들용이 구분되는데 우핸들(RHD) 모델을 위한 부품은 FW93-17E678-GC이며, 다행이(?) 두 부품은 소프트웨어가 RHD/LHD 모두 대응한다. 결론적으로 -GC/HC는 같은 제품 이라는 것.

앞서 잘못 구입한 룸미러와 비교해 보면? 아래가 HS-CAN을 지원하는! HCMB가 탑재된! XJ ‘전용’ 리어뷰 미러다.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카메라는 소형화 된 특징이 있다.

 

카메라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기존과 커버의 형상이 다르다.

 

안타깝게도 룸미러가 리뉴얼 되기 전에 나왔기 때문에 디자인 Frameless가 아니다. 분해해 보니 부품을 넣을 수가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 회로가 훨신 복잡해 넣을 수 있는 두께가 아니다. 신형 IPMA의 기능을 룸미러에 꾸겨 넣은게 주된 원인이라 생각 된다.

 

이 룸미러 설치는 아주 여유롭게 잡아 5분이면 된다. 공구 필요 없다. 역시 Retrofit이 최고!!

 


SDD를 실행하면 HCMB를 인식한다. 아니, HCMB를 IPMA로 인식 한다. 사실, 모듈-맵을 봤을 때 IPMA가 옵션항목으로 되어 있어서 이건 되겠는데? 생각하고 있었던 것. (WERS등을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

※ ? 표시된 부분의 일부 부품은 장착만 하면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옵션’ 품목. (한때 TCU=텔레매틱스 컨트롤 모듈을 한참 알아봤었..;; )

 

 

CCF를 열어보면 HCMB와 IPMA가 한 묶음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As-built 열어보면 WERS가 IPMA와 HCMB가 구분 되어 인식 된다.)

 

오토하이빔 옵션을 활성화 한다. 아래 3가지 항목만 수정하면 된다. (국가 선택이 잘못 되어 있는데, 올바른 선택은 ‘그 외 국가’ 다)

 

그리고 SDD를 재시작하면 서비스 기능에 ‘이미지 처리 컨트롤 모듈 A’가 추가된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차에 맞게 보정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가능하면 낮 시간에 보정하는걸 추천하지만, 여건이 닿지 않아 불가피하게 밤중 진행했다. 나중에 낮에 보정하기로 하고.

 

여기까지가 AHBA 활성화 마무리다. 자동차 시동을 끄고 다시 켜면!? 오토하이빔 메뉴가 살아니며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학습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면 모듈을 장착해도 AHBA 옵션을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다음 글을 꼭 읽어 보기 바란다.

 

재규어/랜드로버 CCF 오류 발생 시 원인 분석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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