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소소한 전장 스캔 + 단순 코딩 자리를 마련했는데, 일부 차량은 모듈이 교체되어 있었고, 신품이 아닌 다른 자동차에서 사용되던 것을 재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작에는 문제없지만, VIN이 달라 정비 프로그램(SDD or PathFinder)에서 경고 메시지를 표출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일반적인 진단 장치는 HS-CAN을 이용해 데이터를 쓰고 읽는데, VIN이 저장되어 있는 EEPROM 또는 MCU의 특정 Address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LOW-LEVEL I/O를 갖고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런 작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제품 중 하나가 XPROG인데 신/구버전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
스캐너를 사용해 각 모듈의 상세 정보를 확인하면 모듈이 인식하고 있는 VIN을 확인할 수 있다.
VIN이 수정하기 용이한 건 너무 명확한 값이 보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영롱하신 분들은 IMMO 정보도 수정하는 걸 봤지만, 개인적으로 악몽이 있어(MAZDA RX-8의 IMMO가 날아가 2년 가까이 세워 놓은 경험이 있다)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을 추천하는데, IPC(클러스터), PCM(=ECU) 등은 VIN을 수정해도 사용할 수 없다. (연식에 따라 다름) 특히, 잘못 수정된 모듈을 설치하면 자동차가 벽돌이 된다. (일종의 락이 걸려 BRICK 상태가 되어 버림)
이 포스팅 작업에 이용된 모듈은 IPMB(Image Processing Module – B) 으로, 붉은색 영역이 EEPROM 이다.
25LC640이 보인다. SOP8 형태가 EEPROM의 대표적 형태다. SOP 8 칩이 ‘하나’ 있는 PAM의 경우 CAN 인터페이스 이다. PAM은 MCU에 VIN을 저장하는 형태. 어쩌다보니 다양한 PAM 을 갖고 있는데 … 같은 모듈인데(리버전 만 다름) 계속 벽돌이 되서 확인해 보니, Boot-loader에 메모리 주소가 저장되어 있는데, 버전에 따라 이 주소가 다르다는걸 … 알게 해 준 ㅠㅠ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이 제품이 Microchip社의 제품이라는걸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제품은 ATMEL 25640 호환 제품이라는것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EEPROM이 있는 경우가 작업하기 가장 수월하다. MCU와 작업해야 하는 경우 배선 작업이 엄청 귀찮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읽고 저장하자. SALYM2EV… 로 시작하는 평문의 차대번호가 보인다. 이 파일을 저장하자. 만약 잘못 수정했을 때 복구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수정한다음 다시 읽기 해 보면 끝.
각 모듈에 차대번호를 기록하는 전장 시스템은 그 차에 정확히 맞는 부품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확인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업이다. 그리고.. 이 작업은 사실 ‘뻘짓’에 가깝다. 다른 자동차에 사용된 모듈을 장착했을 때 경고를 지우는 것 뿐 다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성능 및 이용에는 1g 도 문제 없다. (이미 사용중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