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같은 디지털 룸 미러, Optimotion OT-DCM
최근 판매되고 있는 차량에는 Smart Rear View Mirror (SRVM)이라 부르는 ‘디지털 룸미러’가 탑재되어 있다. 이보크와 같이 전고가 낮은 차량은 뒷좌석에 사람이 앉는 것만으로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일찌감치 SRVM이 탑재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이보크/디스스와 형제차인 E-PACE에 SRVM을 레트로핏 하기로 결정하고 재료를 찾아 설치했지만 SRVM을 사용하기 위해선 BCM에서 미러에 LIN으로 ON/OFF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제는 E-PACE에서는 이 신호가 없었다는 것.
LIN 신호는 단순하기에 어렵지 않게 잡겠지 했지만… SRVM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을 쉽게 만나지 못해서.. 이래저래 연기되고 있던 찰나.

국내 옵티모션(Optimotion)의 재규어/랜드로버용 순정형 디지털 룸미러를 접하게 되었다. 이미 테슬라등에서 잘 알려진 회사.
Aliexpress에서 HGDO등 많은 회사에서 고성능 고품질 디지털 룸미러가 판매되고 있다. 순정형 제품과 이런 제품의 장단점은 아주 명확하다. 때문에 무조건 순정형이 진리다! 말할 수 없다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기능에 중점을 둔다면 HGDO 등의 제품을 선택하고, 튀지 않고 깔끔한 순정과 같은 형태를 원한다면 순정형 제품을 선택하는게 맞다 생각한다.

나는 조금 더 ‘순정과 비슷하게’ 설치하는게 목표 였다.
참고) 순정 샤크핀 안테나 + 디지털미러 가격은 150만원 정도며 HSD 연장 케이블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가장 고가인건 디지털 미러이며, 이 ‘미러만’ 중고로 구입해도 60만원이 넘는다.
기본적인 구성품 으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룸미러, 샤크핀 어댑터 커버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LVDS 연장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등이 포함되어 있다.




순정 디지털 룸미러와 비교했을 때 크기는 대동소이하나, 마운트를 연결했을 때 조금 짧다. 디지털 룸미러를 사용해보면 눈과 디스플레이가 가까울 수록 오히려 불편함감이 있는데 (말로 표현 못하는 눈의 포커스가 이상한 ..) 짧은 OT-DCM이 더 낫다 생각한다.

필자는 조금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순정’ 제품이 아니라면 대부분 ECM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된다. 이 기능을 살리고 싶었다. 즉 이 작업은 자기 만족을 위해 하는거지 절대 생략해도 1g 도 문제 없는 부분 이다.
순정 룸미러에는 2개의 측광센서(=Photodiode Sensor)가 있다. ECM Level = f(Rear Light – Ambient Light)의 공식으로 동작한다. 룸미러를 분해해 이 2개의 센서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룸미러를 분해하면 ECM과 차고 출입을 제어하는 1개의 PCB가 있다. 제 룸미러에는 차고 버튼이 없는 ECM만 제어하는 기판이다. 이 기판이 딱 맵등 사이에 설치하면 되는 크기였다.



Rear Light 측광센서는 운전석쪽에, Ambient Light 측광센서는 가운데 위치하도록 옮겼다. 테스트결과 훌륭하게 잘 동작하는걸 확인했다.


순정 샤크핀 안테나 커버를 교체해야한다. 작업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LVDS 케이블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가공해야 한다.





순정과 거의 비슷한 모습. 전원을 인가해 케이블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면 된다. 확실히 LIN 같은 거 필요 없으니 마음은 편했다.



이미 순정 카메라 내장형 샤크핀 안테나를 설치한 경험이 있어 작업이 수월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이보크 그리고 E-PACE의 설치 방법은 차이가 없다.
- 선루프 스크린을 열어둡니다.
- 도어, 트렁크 러버-실을 제거합니다.
- 에어백 커버를 열어 T30 볼트를 제거합니다.
- B필러를 제거합니다.
- C필러에는 숨겨진 T30 볼트들이 있는데, 이걸 제거하고 내장재를 탈거합니다.
- 선루프 스크린을 보호하는 커버에 10mm 볼트를 제거합니다.
- “롱 복스알”을 이용해 샤크핀 안테나 10mm 너트를 제거합니다. (롱이 아니면 풀리지 않습니다)



샤크핀 안테나가 제거된 모습. 외형은 완벽하게 동일하다. 차이가있다면 LVDS 케이블의 위치 정도. 참고로 말하면 순정 샤크핀 안테나도 100% 방수가 아니다. 하지만, 차대에 물이 침투하지 않도록 고무가 있다.
여담이지만, 차가 강에 빠지지 않는 이상, 안쪽 위로 물이 들어갈 위험은 없다. 😀




블랙박스를 설치한다는 느낌으로 LVDS 케이블을 앞으로 옮기고, 기본적으로 제공된 듀얼퓨즈 소켓을 FuseBox에 꼽기만 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FuseBox 정보는 fuse-fox.info를 참고하면 된다.
케이블 설치 및 연결은 결코 어렵지 않다. 블랙박스 수준! 오히려 듀얼소켓 퓨즈 등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다.
- 상시전원 : 테일게이트
- ACC : 시거소켓
- https://fuse-box.info/land-rover/land-rover-discovery-sport-l550-2015-2018-fuses
설치 과정에서 너트를 하나 놓치는 바람에 아주 애를 먹었다. 50분 찾다 내시경 카메라 갖고와서 확인하니 10분만에 찾은 … 역시 사람은 도구를 써야 한다는 것을 느낀 순. ㅠㅠ

설치가 완료됐다. 부팅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차 문을 열면 2초 이내 동작한다. (정확히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도어를 열면 켜져 있다)
사진과 같이 튀어나온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매우 깔끔하다. 보호 필름이 붙어 있는 상태라 조금 뿌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자동차 번호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




필름을 제거하니 쨍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너무 밝고 선명해 만족스러웠다.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거울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기존 거울로 볼 때 보다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적응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